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포스터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포스터
*주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문장입니다. *주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문장입니다.
*2023.07.14 넷플릭스 공개 * 2023.07.14 넷플릭스 공개
세바스찬(역.마리오 카사스) 세바스찬(역.마리오 카사스)
기적으로의 길은 미지의 존재가 파고들었다. 바람이 불어와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어디에나 빛이 닿는 곳에 있었다. 처음 존재가 나타나 인식한 것은 9년 전이다. 그 존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몰랐던 사람들은 그저 그것을 마주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는 낙엽처럼 마치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사람들은 역병처럼 번진 존재에 대한 대응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지만 효과는 있었다.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외부에서는 반드시 눈가리개나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었다.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주한 존재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은 줄어들었다. 시간이 흘러 현재 세바스찬은 딸과 함께 길을 나섰다. 긴급한 상황이지만 단 조금이라도 좋으니 딸이 웃길 바랐다. 아무 걱정 없이 또래 아이들처럼 즐겁게.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아이의 환한 미소는 세바스찬에게 시간을 들인 보람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조용한 행복은 잠시였다. 밖에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리를 이룬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줄곧 그렇게 살아온 이들에게는 미지의 존재가 나타난다고 해도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보며 거리를 지나는 행인보다 덜 위협적일 터였다. 실체가 없으니까. 그들은 눈을 가리고 나온 사람들을 공격했다. 공격당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을 털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바닥에 쓰러져 폭력을 당하던 세바스찬의 눈에 깨지고 날카로워진 유리병이 들어왔다. 볼 수는 없었지만 목소리가 들렸어요. 비명이었어요 기적으로의 길은 미지의 존재가 파고들었다. 바람이 불어와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어디에나 빛이 닿는 곳에 있었다. 처음 존재가 나타나 인식한 것은 9년 전이다. 그 존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몰랐던 사람들은 그저 그것을 마주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는 낙엽처럼 마치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사람들은 역병처럼 번진 존재에 대한 대응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지만 효과는 있었다.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외부에서는 반드시 눈가리개나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었다.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주한 존재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은 줄어들었다. 시간이 흘러 현재 세바스찬은 딸과 함께 길을 나섰다. 긴급한 상황이지만 단 조금이라도 좋으니 딸이 웃길 바랐다. 아무 걱정 없이 또래 아이들처럼 즐겁게.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아이의 환한 미소는 세바스찬에게 시간을 들인 보람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조용한 행복은 잠시였다. 밖에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리를 이룬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줄곧 그렇게 살아온 이들에게는 미지의 존재가 나타난다고 해도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보며 거리를 지나는 행인보다 덜 위협적일 터였다. 실체가 없으니까. 그들은 눈을 가리고 나온 사람들을 공격했다. 공격당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을 털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바닥에 쓰러져 폭력을 당하던 세바스찬의 눈에 깨지고 날카로워진 유리병이 들어왔다. 볼 수는 없었지만 목소리가 들렸어요. 비명이었어요
클레어(역.조지나 캠벨), 소피아(역.나이라 슈베르트) 클레어(역.조지나 캠벨), 소피아(역.나이라 슈베르트)
낯선 우연, 날카로운 만남의 길을 걷던 사람들은 한 무리를 만났다. 눈을 가린 이들은 느슨해진 끈을 두르고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무리를 발견한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말을 걸었다. 위험한 것이 미지의 존재만이 아닌 세상이기에 이들은 질문에 답하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걸음을 멈춘 사람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기, 일종의 희망이었다. 생활 전반에서 사라져 불편했던 것을 줄일 뿐 아니라 어쩌면 이들을 구조해 줄지도 모르는 이들과의 연락 수단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에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을 무리로 받아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주위가 소란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은 미지의 존재가 다가왔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다급해진 이들은 길에서 만난 사람의 목소리에 적대감이 섞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발전기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그의 말만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길을 가던 사람은 한 사람을 만났다. 약국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은 눈을 가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약국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이 길을 가던 사람에게 물음을 던졌다. 길을 가던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재차 묻는 말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결심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약국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도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길을 가던 사람은 잠시 멈칫하더니 묻지도 않은 말까지 꺼내기 시작했다. 발전소 직원이었다. 발전기가 있는 위치를 안다. 대부분은 이 부분에서 경계를 허물었지만 이번에 만난 이들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예외인 놈들이 있어요. 눈을 가리지 않았어요. 쟤네들 잘 부서진 것 같았어요. (머리)여기가요 낯선 우연, 날카로운 만남의 길을 걷던 사람들은 한 무리를 만났다. 눈을 가린 이들은 느슨해진 끈을 두르고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무리를 발견한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말을 걸었다. 위험한 것이 미지의 존재만이 아닌 세상이기에 이들은 질문에 답하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걸음을 멈춘 사람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기, 일종의 희망이었다. 생활 전반에서 사라져 불편했던 것을 줄일 뿐 아니라 어쩌면 이들을 구조해 줄지도 모르는 이들과의 연락 수단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에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을 무리로 받아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주위가 소란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은 미지의 존재가 다가왔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다급해진 이들은 길에서 만난 사람의 목소리에 적대감이 섞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발전기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그의 말만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길을 가던 사람은 한 사람을 만났다. 약국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은 눈을 가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약국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이 길을 가던 사람에게 물음을 던졌다. 길을 가던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재차 묻는 말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결심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약국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도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길을 가던 사람은 잠시 멈칫하더니 묻지도 않은 말까지 꺼내기 시작했다. 발전소 직원이었다. 발전기가 있는 위치를 안다. 대부분은 이 부분에서 경계를 허물었지만 이번에 만난 이들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예외인 놈들이 있어요. 눈을 가리지 않았어요. 쟤네들 잘 부서진 것 같았어요. (머리)여기가요
옥타비오(역. 디에고 컬 바) 옥타비오 (역. 디에고 칼바)
길 잃은 자들 ‘나는 선택되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곧은 신념을 가지고 한 행동은 그저 끔찍한 일을 겪으며 자리 잡은 깊은 슬픔으로 인해 내면이 철저히 부서진 결과였다. 오직 겉으로 한 일만이 남의 눈에 비친 진실이었다. 어쩌면 잠에서 깬 사람들은 죽음에 초연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은 무수한 환혹에 시달렸고, 그를 마주하는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고 싶다는 듯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반면, 이들과 결과가 달랐던 이들은 일찌감치 걷잡을 수 없는 절망에 빠져 무력하게 죽음을 기다리던 이른바 부서진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버드 박스’의 리메이크인가 싶었지만 스핀 오프라는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를 보았다. 유럽, 스페인을 배경으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키고 돌아온 만큼 흥미로운 설정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수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해 보인다고 생각한 결말을 향해 가는 동안에도 주인공 캐릭터 개인의 서사나 스토리에 관한 몰입도는 좋은 편이었지만, 미지의 존재를 시청각적으로 표현한 부분과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한 설명이 오히려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반감시킨 것 같다. + 마지막에 던진 소재를 보면 이 시리즈도 계속될 것 같기도 하다. 길 잃은 자들 ‘나는 선택되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곧은 신념을 가지고 한 행동은 그저 끔찍한 일을 겪으며 자리 잡은 깊은 슬픔으로 인해 내면이 철저히 부서진 결과였다. 오직 겉으로 한 일만이 남의 눈에 비친 진실이었다. 어쩌면 잠에서 깬 사람들은 죽음에 초연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은 무수한 환혹에 시달렸고, 그를 마주하는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고 싶다는 듯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반면, 이들과 결과가 달랐던 이들은 일찌감치 걷잡을 수 없는 절망에 빠져 무력하게 죽음을 기다리던 이른바 부서진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버드 박스’의 리메이크인가 싶었지만 스핀 오프라는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를 보았다. 유럽, 스페인을 배경으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키고 돌아온 만큼 흥미로운 설정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수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해 보인다고 생각한 결말을 향해 가는 동안에도 주인공 캐릭터 개인의 서사나 스토리에 관한 몰입도는 좋은 편이었지만, 미지의 존재를 시청각적으로 표현한 부분과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한 설명이 오히려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반감시킨 것 같다. + 마지막에 던진 소재를 보면 이 시리즈도 계속될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런 게 기적입니까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런 게 기적입니까
영상 준비 중인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감독 알렉스 파스터, 데이비드 파스터 출연 마리오 카사스, 조지나 캠벨, 디에고 카르바게본 2023.07.14. 영상 준비 중인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감독 알렉스 파스터, 데이비드 파스터 출연 마리오 카사스, 조지나 캠벨, 디에고 카르바게본 2023.07.14.